창작공간 꿈 & 밥
전시 2009. 7. 29(수)~ 8월 11일 까지
입력시간 : 2009. 07.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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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공간 “꿈 & 밥”기획전, <생태 : 문명이 되어버린 나무>
광주롯데화랑 외부기획 ‘창작공간 꿈&밥’ 생태체험+예술전은, 현재 모든 이들이 인식하는 생태환경에 대한 작가들의 개별적 생태관에 대한 앙케이트전이다. 창작공간 꿈&밥 9인의 작가와 게스트 아티스트 10인의 독자적인 생태관에 기초한 갤러리에서의 전시는 환경운동처럼 인식되는 생태 관련 미술제 성격에서 벗어나, 다각적이고 개체적인 시점에서 ‘생태’를 조명하고 담론을 생성하기 위한 자리이다. 또한 지난 5월~7월 ‘무지개생태예술학교’ 참여 학생 15명과 작가들이 함께한 ‘어린이 눈으로 본 생태예술체험전 및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갤러리 안에서 이루어진다.
□ 전시 특성 및 목적
본 전시의 핵심은 ‘생태’이다. 생태는 총체적인 질문이다. 존재의 살아가는 형태가 생태라면, 단순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인간의 문명 또한 그 속에 포함될 수 있다. 생태뿐만이 아닌, 모든 인식에 기초하는 언어와 지적 유산 또한 인간을 위한 텍스트라고 생각한다.
실체와 인식이 구분되어있다고 가정한다면, 인간 의식 안의 인식적인 언어로서의 생태라는 개념은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개념적 문화 내지는 문명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이번 전시는 생태의 중요성 또는 생태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일반화된 형식과는 다소 다르다. 작가들의 생태 관념을 구체화시키고 이러한 이미지들이 정보화되어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텍스트를 포함한 여러 가지 예술적 형태를 통해, 30여명의 전시 구성원들이 각자의 생태에 대한 다양한 관념들을 풀어놓는다. 이후 생태에 대한 보다 깊은 인식을 도모하고자한다.
전시 구성은 전시작품을 진열하는 형식이 주가 아닌, 컨셉 위주의 전시로 의도와 과정이 더욱 중요시 되는 형태이다. ‘생태; 문명이 되어버린 나무’, 즉 나무와 같이 땅에 뿌리를 박는 것은 마치 건축물의 토대에 철근을 박는 것과 같다.
땅에 세워진 거대한 마천루가 거대한 나무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다. 역으로 건물로 이루어진 도심은 때로는 나무로 이루어진 숲을 연상시킨다. 인간 문명이 만들어낸 모든 삶의 기재를 생태라고 가정했을 때, 우리의 고정관념에서 보아온 자연은 어느새 문명화한 자연이 된 듯하다.
인간의 현재와 앞으로의 모습을 자연과 현대문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판단하기보다 이를 아우르는 총체적 시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본 전시의 ‘생태’는 위의 관점을 풀어가기 위한 하나의 소통이자 예술적 실험이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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