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11.5일부터11일 까지
1진전 ‘Beijing, one world one dream’
입력시간 : 2009. 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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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혁은 세계화의 한복판에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전통과 현대 등 이질적인 요소들이 혼재된 베이징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았다. 빠름과 여유로움, 복잡함과 한가로움, 부유와 빈곤, 대로와 골목 등 서로 충돌하지만 한 도시에서 함께 공존하는 풍경들이 주를 이룬다.
작가의 표현처럼 지구상의 거대한 ‘세계화’의 흐름은 도시의 풍경을 서로 닮아 가게 한다. 윤건혁의 문제제기는 이 부분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하나’식의 거창한 화두가 현대인으로 하여금 진정 같은 이상을 품게 하는지를 반문한다.
현대사회는 다양성과 각론을 중시하는 등, 개방적인 자세를 천명하는 듯하지만 세계화 안에서의 고유성과 보편성의 온전한 실현은 여전히 회의적인 쟁점으로 인식된다. 사회 경제적 구조, 더불어 문화와 같은 정신적 가치가 세계화의 시스템 아래에서 매우 일사불란하게 규칙화, 혹은 동일화되어가고 있지만 무엇에 의해, 어떠한 목적과 가치에 의해 그것을 쫓아야 하는지를 대부분 간과해버린다. 윤건혁의 시야에 들어온 베이징의 풍경은 이러한 관점에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작가가 포착한 프레임 한 컷 한 컷에서 느껴지는 객관적, 혹은 건조한 심상이 현상의 화려함 이면에 침잠해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들춰낼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관련 예술인들의 참여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
■ 윤건혁 작가의 약력
1961년 전남 목포에서 출생. 전남대학교 미술교육학과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 1990년대 중반부터, 산업화로 변화해가는 ‘남도 풍경들’과, 일본 식민지시대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남아있는 '우리의 근대문화 공간'에 대한 일련의 사진 작업을 지속. 개인전으로는 ‘낯익은 풍경’(궁동갤러리,1999)이 있으며, ‘시간의 선분’(서남미술관), ‘우리사진 오늘의 정신’(문예진흥원미술관), ‘무등미술초대전’(광주시립미술관), ‘한국현대사진60년’(국립현대미술관) 등의 전시.
중앙대. 상명여대, 명지대 강사,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교수와, 동아국제사진살롱,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광주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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