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하추상 3인 전
전시 : 2010년 1월 26일(화) ~ 2월 8일(월)
입력시간 : 2010. 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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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은 작품의 구성요소, 표현방법, 표현수단에 있어서 최소화를 지향하고 작품의 본질적인 요소가 아닌 것은 모두 제거함으로써 대단히 간결하고 추상적이며 기하학적인 결과물을 작품으로 만들어 낸 미술사조의 하나로, 1960년대 즈음의 미국미술의 두드러진 경향이었으며, 당시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영어에서 '최소한도의, 최소의, 극미의'라는 뜻의 '미니멀(minimal)'과 '주의'라는 뜻의 '이즘(ism)'을 결합한 미니멀리즘이라는 용어는 196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으며, 미니멀리즘이라는 이름을 부여한 비평가들의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최소화를 지향한 미니멀리즘 작가들의 미학과 비개성적이고 소극적인 작업에 대한 거부의 의미로 미니멀리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미니멀리즘 자체는 사조로서의 뚜렷한 경향을 유지한 시기도 10년을 넘기지 못했고 1970년대 초반부터 강한 거부와 비판에 직면하게 되었으나, 미니멀리즘 이후의 많은 사조와 예술가들에게 그들이 미친 이론적, 조형적 영향은 매우 컸으며, 현대의 미술에까지도 형식과 내용상의 미니멀리즘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솔 르윗(Sol LeWitt) 로버트 맨골드(Robert Mangold) 프래드 샌드백(Fred Sandback) 세 작가는 통상 미니멀리즘으로 단순하게 묶기도 하지만, 실상은 1960년대 말의 미니멀리즘이 개념미술, 퍼포먼스, 프로세스 아트 등 현대미술의 수많은 갈래들로 폭 넓게 전개되어 나간 측면을 실증해주는 작가들이다.
미니멀리즘에서 출발하여 1970~80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활동한 이들의 작품은 미니멀리즘의 뿌리와 전개현상을 돌아보는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미니멀리즘의 다양한 전개상을 보여주는 세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미니멀리즘이 미술사의 지나간, 사라진, 죽은 사조로서 박물관의 전시물이 아니라 오늘의 미술을 해석하는 하나의 코드라는 것을 확인해보며, 현재의 다양한 시각환경 속에 녹아 들어 있는 그 영향력을 확인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전시문의 : 광주신세계갤러리 T. 062)360-1630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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