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갤러리 6월21일부터 27일까지
입력시간 : 2007. 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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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으로 인식되는 공간과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생명력이 카메라의 줌(ZOOM) 렌즈로 찍혀진 아웃포커스 사진처럼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다.
색면의 경계가 흐릿한 추상적 배경과 비교적 사실적인 형상의 주제가 대비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공간은 화려한 색채로 뒤덮여 있지만, 채워진 공간이라기보다는 비워진 공간이다. 여백 같은 공간으로서의 배경은 상상과 사유의 공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공간-경계, 바람을 주제로 작업을 시작했다.
그림은 전경(前景)을 위해 후경(後景)이 선택되는 것이다. 그림의 공간이 너무 멀다보니 마치 새벽안개나 노을에 둘러싸인 것처럼 그 공간은 몽환적인 신비함을 느끼게 만든다. 이렇게 배경의 공간감을 극대화 시켜서, 화면의 깊이와 체감을 최대한 확보한다.
그저 일상에서 마주치는 마음이 머무는 풍경들을-몽환적인 분위기의 자연의 형태 하늘과 땅의 경계, 혹은 바다, 뻘에서 보여지는 원시적인 소리와 질퍽한 생명의 이미지- 거칠고 빠른 붓질로 순식간에 이미지가 표현되면서 화면은 더욱 더 긴장감이 넘치고 여러 형상들이 자유롭게 펼쳐진다.
대지의 끝과 바다의 경계에서 바람에 하늘거리는 앙상한 갈대의 분위기에서 삶과 죽음, 부드러움과 딱딱함을 여백이 있는 풍경과 함께 조화와 상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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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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