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금) ~ 10월 8일(월)
김진화, 김중수, 정 승, 진시영
입력시간 : 2007. 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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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수상작가 네 명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공모전에 접수했던 포트폴리오 등의 자료를 통해 내년도 개인별 초대전의 계획과 내용을 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서양화, 설치작가 김진화씨는 현대 도시의 복잡하고 중층적인 구조에 주목하여 도시적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시적 삶의 분열적 측면, 즉 작은 요인들이 중첩된 결과라는 점이 8개 화면들의 중첩으로 보여집니다. 현대의 도시적 삶에 대한 이러한 해석은 설득력이 있으며,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은 내용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진화씨는 일상을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를 조형적으로 형상화 시켜 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장려상을 수상한 작가 중 김중수씨는 탁월한 묘사능력으로 ‘아름답지만 슬픈 현대인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버스 승객들의 생생한 표정, 고단한 생의 증거들, 검버섯, 하지만 그의 형식에는 이런 요인들 이상의 것, 삶 전체를 아우르는 어떤 주석과도 같은 차원이 곁들여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 승씨는 사물의 내부에 잠재된 형태성을 발굴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진열대나 자동차가 가진 기능적 조합을 해체하고, 보다 그 물성에 관련된 자유로운 존재로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사물에 대해 해석하는 폭을 넓히고 보다 열린 사고의 세계로 이끕니다.
진시영씨는 현대사회의 여러 장애 속에서 상실되어 가는 가치, 곧 자연과의 연대, 시적 감수성 등을 문제 삼고 있는데, 고작 조금 더 빠른 속도를 통해 시간을 정복해 나갈 수 있다는 현대적 맹신을 풍자하기도 합니다.
제공=신세계 오명란 <omr486@shinsegae.com>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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