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인부展 – ‘삶이 스미는 풍경’
2007. 10. 22(월) ~ 10. 31(수)
입력시간 : 2007. 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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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스미는 풍경’이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에는 채색하고 먹을 입히고, 형상을 그리고 다시 지우고 하는 등의 행위가 반복되어 보여지는 흑과 백의 추상적인 풍경화 20여 점 이 전시 됩니다.
표인부씨는 “자연의 부분적이고 파편적인 형상들인 소외된 풍경들을 비유적이며 은유적인 화법으로 삶 속에서 만들어지는 괴리감과 자괴감, 내면 깊숙이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의 형상들을 묘사하고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사물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원초적인 감정을 화면에 옮기고자 합니다.
기본 소재가 된 들풀이나 나뭇가지는 때론 낡고 헤진 흑백사진 위에 희미하게 남겨진 흔적처럼 보여지기도 하고, 가늘고 거친 선으로 형태를 알 수 없게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화면은 단순하게 빠르게 그려진 듯 보이지만, 흰색 아크릴 물감을 바르고 먹을 입히고, 형상을 담았다 다시 지우고 하는 과정이 수 차례 반복되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 속에 작가가 자연을 통해 느낀 영감들이 차곡 차곡 축적된 화면은 흑백으로 무척 단순해 보이지만 깊이가 있습니다.
표인부씨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중국 남경예술대학 미술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8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작품을 출품하였고, 현재는 한국 미협, 광주 판화가 협회, L∙M∙N 회원으로 활동하며, 조선대에 출강중입니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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