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 21 까지
입력시간 : 2007. 11.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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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풍수에 기인한 가장 한국적인 풍경을 표상화하는 ‘아키타입화 된 풍경’을 찍어온 그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The Mythic Scape 신화적 풍경”이라는 주제의 신비스런 사진입니다.
땅(밭), 갯벌, 고인돌이 놓인 대지, 대나무 숲 등이 적막하고 다소 숭고하게 자리했는데 그 안에 원구들이 배치되었거나 불빛 등이 반짝입니다. 기존의 작업이 목적의식적으로 이미지를 채집하여 답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풍경은 즐겨 찍었던 장소를 목적 없이 찾아가 순간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느낌을 사진으로 옮긴 것입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을 다시 보며 작가의 주관적인 느낌을 담은 모종의 장치를 첨부하여 다시 촬영해 냅니다. 즉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자신의 상상력과 영감 속에 출현한 상을 개입시키고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여지는 이정록씨의 사진에 대해 박영택(경기대)교수는 “무거운 의무감에서 벗어난 편안한 놀이로 사진을 대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만난 자연 풍경에서 날것으로 만나는 감흥과 직관적인 느낌을 건져 올리고 있다.”며, “신비스럽고 몽상적이면서도 더없이 세련되고 아름다운 사진”이라고 평합니다.
이정록씨는 자신의 작품이 “자연으로부터 받은 감흥을 전하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하는데, 그가 만들어낸 ‘신화적 풍경’은 단지 보는 이의 눈을 자극하거나 감성을 겨냥하는 것 이상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풍경처럼 보입니다.
이정록씨는 광주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산미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R.I.T) 영상예술대학원 순수사진을 전공했습니다.
5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광주대학교, 조선대학교, 홍익대학교에 출강중입니다.
오명란-신세계 큐레이타 <omr486@shinsegae.com>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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