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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고, 도발적이고, 너무 솔직해서 말문이 막혀버린 영화다"라는 평이 정답이 된 '연애의 목적'이라는 영화 한편이 개봉되어 멀티플랙스 스크린들을 잠식하고 있다.

필자는 "영화는 시대를 미리 앞서 읽어 가야만이 살아남는다"라는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항상 강조하고 또 그렇게 믿고 영화학도나 동호인들이나 교양과목 부분에서 강조하고있는 사항이다.

영화는 시대를 리드해 나가야 만 한다는 사실은 영화 텍스트에서는 이젠 고전적인 언어가 되었고 그러기 위해선 항상 새로움을 향한 '창조'라는 단어가 따라 다녀야 한다. 그래서 더욱 필자는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정설인 즉 영화를 판단하는 바로메타며 불변의 진리이다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이미 사용했던 단어나 액션 등을 다시 리바이벌 하여 영화에 보여 준다면 그 영화는 가치 없는 작품으로 매도된다.

바로 도발적이며 발칙하고 당돌한 영화라고 단정짓고 있는 이 영화 '연애의 목적'이 보기 드문 지금의 시점을 속 시원하게 꽤 뚫어 보듯 그동안 터부 시 되었던 성에 관한 발설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가슴앓이들을 후련하게 털어놔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있어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로 이 영화가 그동안 마음에만 담아 두었던 젊은이들의 속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영화 속에선 거리낌없는 대사와 연기를 통해 시대를 앞서가듯 새로운 충격요법을 사용하여 젊은이들의 마음 한구석을 달래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필자 역시 이 영화에 깜짝 놀라 세상의 흐름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우둔한 미생물에 불과 하다는 사실도 이제야 느끼게 되었다.

이처럼 '한재림'감독의 '연애의 목적'은 관객을 향한 허를 찌르는 대사의 맛이 일품인 짜릿한 영화다.

때로는 너무 빤히 속이 들여다보여 어이가 없고, 어느 땐 너무 솔직해서 당황된다. 이쯤 되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눈치 빠른 관객들은 금방 아실 거다

그동안 함부로 뱉어보지 못했던 적나라한 대사의 자극적인 맛으로 계속되는 이 영화는 능청맞은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깜빡 속아 그만 영화를 끌어가는 두 주인공들의 연애담에 귀 기울이게 되고 눈동자가 구르는 소리가 날 정도로 좌우로 재빠르게 굴리며 화면 좌우를 이리저리 뚫어지게 바라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성에 관한 적나라한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있다.

솔직히 필자는 구세대인지라 이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젊은이들 앞에서 영화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충격적이 커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수년 전 '노랑머리'를 관람 할 때처럼 당황되고 민망스러워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기가 솔직히 거북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마 그 당시 보다 충격은 훨씬 적었지만 두 주인공들의 당돌한 연기와 극적 구성력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젠 우리 영화계에서도 유럽처럼 프랑스의 '세드릭 칸'감독의 1998년 '권태'나 2001년 작인 '미카엘 하네케'감독의 '피아니스트'처럼 여성이 훨씬 더 나이가 많거나 또 23년 이내의 남녀관계는 사회적으로도 용납이 된다고 하는 충격적이며 도발적이며 당돌하며 망측하게 보이기까지 한 성에 관한 이야기를 서스럼 없이 화면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독특한 영화 요즈음 찾아보기 힘든 발칙한 영화 솔직해서 정겨운 영화 등등 여러 네티즌들의 솔직한 후기들을 보고 또 한번 놀라고 있다. 영화 <연애의 목적>에는 대사가 전하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그 것도 박해일 같은 젊잖게 생긴 미남으로부터 뱉는 단어가 상스러운 듯 하면서 코믹하면서 어색도하고 속이 후련하고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많은 감정들을 이 영화를 통해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래도 연기력으로 어색함이 어물 쩡 넘어간다. 그러나 필자의 눈엔 또 다른 허점이 보인다.

괜스리 쑥끄러워 영화 속에 감정이입이 잘 안되다 보니 연출의 실수한 부분이 사소하지만 선 뜻 눈에 거슬리게 된다.

옥에도 티가 있듯이 영화에 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연출력인데 영화 속 두 주인공들의 감정의 변화처럼 편집에 의한 빠른 탬포 감으로 인해 연결되는 화면들이 조금 어색한 장면들의 이어짐으로 계속 되는 한 장소에서 같은 감정이지만 연결 장면에서 톡톡 튀는 맛이 있다.

그 이유는 편집을 미처 생각하지 않고 길게 촬영했다가 짧은 컷으로 여러 토막을 내서 교차편집을 한 부분들이 왠지 필자의 눈엔 옥의 티로 보여지고 있다.

즉 두 남녀주인공들의 대화 장면 중 실내 술집에서의 장면을 보면 연결되는 컷들이 약간은 시선과 연기의 연결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아마추어적인 컷처럼 눈에 띄곤 한다.

그래서 톡톡 튀기에 연결의 맛은 없다. 그러나 상황과 상황으로 이어지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으나 앞 컷과 다음 컷 그리고 첫 번째 컷 촬영 위치에서 촬영된 세 번째 컷은 분명 속도감 있는 편집 덕택과 흔들리는 화면을 구사하는 핸드헬드(들고 찍기)로 어물 쩡 넘어가기에 봐줄 수밖에 없는 재치 있고 당돌하고 발칙하고 도발적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