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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물가와 불황 등의 여파로 올 들어 광주·전남의 ‘개인 파산선고’ 및 ‘개인 워크아웃’ 신청 사례가 크게 늘어나는 등 지역 서민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광주지방법원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 전남의 ‘개인파산’ 선고 건수는 6천85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법원의 파산선고가 1년 사이 5배나 급증한 데다 생활고로 인한 40∼50대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는 등 경기침체로 인한 생계형 파산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천371건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불황과 고물가·고금리 의 영향으로 '빚더미’로 내몰리는 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시 동구 소태동에 사는 김모씨(남.44)는 지난해 실직과 아내의 가출 등에 따른 생활고로 인해 3천400여만원의 빚을 져 파산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두 아이에 대한 양육조차 힘든 상황에서 도저히 빚을 갚아나갈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개인파산 = 과다한 대출이나 빚 보증 등으로 인해 채무를 이행할 수 없을 때 적용되는 것으로, 면책 결정만 나오면 금융거래 제한 등 불이익 없이 채무를 없앨 수 있다.

▲ 워크아웃 = 재산과 임금 등을 고려해 최고 5년간 채무의 일정액을 갚게 한 뒤 나머지는 면제하는 것으로 대부분 원금의 10∼40%를 면제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