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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스타 이용대-이효정 팬 사인회장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올림픽을 통해 전 국민적인 스타로 급부상한 이용대(20)는 이효정(27, 이상 삼성전기)과 함께 12일 오후 진남경기장 앞 광장에 마련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홍보관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다.

이날 광장에는 올림픽 영웅 이용대를 보러온 1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해 올림픽 영웅 이용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후 6시 5분께 이용대가 이효정과 함께 사인회 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의 떠나갈 듯한 환호성이 일대를 덮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보호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이날 미리 줄을 선 팬들에게 150장의 번호표를 나눠줬지만 오히려 전날 박태환 사인회보다 더 많은 팬들이 몰렸다.

번호표를 받지 못한 팬들은 사인회장 주변을 둘러싼 상태에서 이용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담기위해 사진을 찍으려는 팬들로 인해 사인회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다급히 투입된 경찰 8명과 대한체육회 직원은 스크럼을 짜고 뒤에서 밀치는 인파를 막느라 안간힘을 썼다. 사인회가 10분 정도 지나자 저지선이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아찔한 순간이 계속 연출됐다.

급기야 사인을 모두 마친 이용대와 이효정이 이동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 사안회장을 빠져나가려고 하자 인간 스크럼은 뚫렸고, 이용대 주변으로 팬들이 몰려들어 난장판이 됐다.

이용대와 이효정은 다행히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광장을 빠져나갔지만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한편, 환한 미소로 팬들에게 정성껏 사인을 해준 이용대는 "정말 이렇게 많은 팬들이 올지 생각지도 못했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데 4강에서 탈락해 미안하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