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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 축제가 있어 행복했던 10월.

지난 6일 동안 금남로, 충장로, 예술의 거리 등 광주 도심권을 추억과 열정의 도가니로 뜨겁게 달구었던 '추억의 7080 충장축제'가 지난해에 비해 70%가 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주체 측은 밝히고 있다.

이번 2008충장축제는 ‘추억’이라는 충장축제의 본래의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국내외 85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민속문화공연뿐만 아니라 ‘7080과 2030의 만남’이라는 세대화합과 가족체험프로그램 등 규모와 내용면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진도씻김굿과 강강술래, 송파산대놀이, 진주검무 등 중요무형문화재와 중국 월수구, 미국 인디언, 페루 전통공연 4개 해외공연팀 등 총 5,000여명이 참여한 거리퍼레이드에는 개막식 오프닝 행사가 도심거리축제의 진수를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예술성으로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낸 ‘전주시립국악오케스트라 공연’ ‘익산시립예술단의 뮤지컬 서동요’ ‘대전 가락탈회가야금병창’ ‘나주 삼현육각’등 지방의 특색이 묻어있는 민속문화공연과 도심의 주요거리를 무대로 한 ‘충장거리극’과 ‘길거리 악사’ ‘거리화가예술제’ 등 현대적 감각의 다양한 퍼포먼스는 도심길거리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러나, 올해 축제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이벤트와 시민이 직접 축제 현장에 함께 참여해 그 체험을 바탕으로 축제전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전성기 시절의 거리를 재현해 다양한 행사를 즐기며 과거를 되새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나누기 위한 ‘추억의시간여행-전시관’은 수업장면, 옛 영화관과 다방 등 7,80년대 생활상과 추억을 엿볼 수 있는 장소와 물건들을 마치 실제세트와도 같이 구성해 관람하는 이들이 ‘진짜 그때 그모습 그대로다’는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민들의 고민을 구청장이 들어주는 형식의 ‘우다방의 북소리’, 엄마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떡메치기 등 다양한 추억놀이를 체험한 ‘우리 가족 추억만들기’등의 신설코너도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친밀한 프로그램 외에도 일부에서는 최근의 급박하게 나빠진 경제상황이 ‘그래도 그 때 그 시절이 어려웠지만 좋았다’는 추억열풍에 휩싸이게 하는데 일조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 참가한 외부 장사꾼들은 재미를 톡톡히 본 반면, 충장,금남 상권의 상인들은 파리를 날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또 아직도 가시지 않는 거리 상인들의 바가지는 여전히 시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