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너와 나는 없고 오직 우리만 있는 화합의 한마당이었다.

황금물결이 넘실거리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화순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풍물놀이패와 농악대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화순풍류문화큰잔치의 최대 성과는 전군민의 참여속에 이룬 화합의 큰 무대였다.

7만여 전군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의 뜻으로 뭉친 결과 모두의 가슴속엔 벅찬 감격과 환희의 물결이 넘쳐났을 거라 자부한다.

무엇보다도 화순이라는 숭고한 이름아래 자발적으로 참여해준 13개 읍면 주민들의 열화같은 성의에 깊이 감사한다. 면의 경우 민속놀이에 참여한 인원이 5천여명에 이른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군민이 당당히 각기 고장의 명예를 걸고 주인공이 되는 질펀한 마당극을 연출했다.

아울러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참여해주고 수고해준 사회단체 구성원 여러분들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같은 애향심과 봉사정신이야말로 풍류문화큰잔치를 빛낸 원동력이었다.

풍류문화큰잔치가 열리는 나흘동안 군민들이 발휘해준 질서의식과 교통문화도 성숙한 시민의식의 발로였다.

화순풍류문화큰잔치의 주요 프로그램은 잊혀져 가는 우리 민속놀이의 재현이었다. 무대 주인공은 당연히 모든 군민들이었다. 무대 앞에서 흥겹고 춤추고, 추임새를 넣는 구경꾼들 또한 우리였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셈이다.

우리가 소중히 가꾸고 보존해야 할 전통과 문화를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융성의 시대를 다함께 열어갈 주역으로 떠오르자는 다짐의 한마당이었다.

선조들의 얼과 혼을 재현하고 아득한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조상들이 물려준 전통문화를 살려보자는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이렇게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준 모든 군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우리는 넉넉하지 못한 여건속에서 이번 풍류문화큰잔치를 성공리에 마침으로써 앞으로 더 큰 포부를 갖고 원대한 목표를 세워 지역민이 바라는 염원을 기필코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모처럼 만끽한 하나됨의 어울림을 전군민이 함께 나누고 함께 가질 수 있도록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넓혀 나가자.

우리는"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의 부족했던 부분은 내년에 더욱 알차게 보완해서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큰 잔치를 준비하겠다. 그 선봉에 화순 군민 여러분들이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