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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조성위)의 수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성위원들의 임기도 끝나 조성위가 공백상태에 빠졌다.

더욱 조성위원장 공백상태가 8개월째다.

문화중심도시 조성에 대한 정부 의지가 의심되면서 지역민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조성위 3기 임기가 시작됐지만 이 공백은 끝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

지역 반응은 한마디로 "해도 너무 한다"로 집약되고 있다.

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정부는 과연 무얼 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성위원장 공백이 길어지자 정부의 문화중심도시 추진에 대한 의지마저 의심받고 있다.

내년 예산이 종합계획서에 명시된 예산보다 대폭 줄어든 데다, 문화콘텐츠 기술연구원의 광주 설립이 좌초 위기에 봉착되어 있다.

그리고 새 정부가 조성위원회 폐지 방침을 내 놓았다가 철회한 바 있어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지역 사회가 옛 도청 별관의 보전과 철거 논란으로 4개월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이를 조정하는 지역 어른으로서의 조성위원장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순히 자리가 비었다는 차원을 넘어 문화중심도시에 대한 지역의 여론을 전달하는 창구가 사라졌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여기에 있다.

지역민들은 지난 8개월동안 후보들이 고사해 어쩔 수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