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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5개 구청이 최근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최근 3년 간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현황’을 분석해보면 주민들의 혈세로 마음대로 나눠먹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들이 시간외 근무시간을 모두 똑같이 적용한 곳이 있는가 하면 실·과장의 시간외 근무시간이 가장 많은 곳도 있다.

그 실태를 한번 살펴보자

▶광주 광산구청 공무원들 모두가 시간을 초과 근무한다.

광주 광산구청은 2006년부터 올 8월까지 시간외 근무수당을 받는 5~10급 공무원의 평균 초과 근무시간이 똑같이 매월 20시간이었다.

자체적으로 정한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 상한선인 20시간을 전 공무원이 꼬박 채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월 지급되는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액도 1년 열 두 달 변함이 없다.

광산구청은 광주시와 타 구청과는 달리 여전히 수기로 초과근무 대장을 작성하고 있어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초과 근무시간에 대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초과 근무수당을 공무원들이 공평하게 ‘나눠먹기’했거나 고위직 공무원들이 편법으로 이 수당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살 만한 대목이다.

▶광주시 남구청은 지난해 5급과 8급은 16시간, 9급과 10급은 17시간으로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시간이 똑 같았다.

▶광주 동구청에서는 5급 공무원이 가장 일을 많이 한다.

동구청의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현황을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5급인 실, 과장의 시간외 근무가 가장 길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5급 공무원의 시간외 근무시간은 연 평균 각각 252시간, 256시간으로 6급과 10급 직원들보다 아침 이른 시간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일을 더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8월말 현재 184시간(월 평균 23시간)으로 8급에서 9급은 135시간(월 평균 16.9시간)보다 훨씬 많았다. 올 들어 5급 공무원이 8급과 9급보다 매월 6시간 이상 일을 많이 했다는 결론이다.

▶광주시청 공무원들은 월 평균 40시간 안팎의 초과근무수당을 지급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정한 최대 67시간까지 시간외 근무수당을 인정해준 서구청은 5개 구청 중 해마다 초과 근무수당 평균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

이와 같이 광주시 각 공무원들이 시간외수당을 초과 공평하게 나눠먹는 식은 결국 사기업에서는 해고 감이다.

결국 국민의 혈세를 공무원들에게 사기 당한 것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최재승 <자유기고가. 파인뉴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