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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의정비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 2차 회의가 화순군청 상황실에서 열리기는 했다.

하지만 처음 위원회의 의지와는 달리 2차 회의에서 의정비에 대한 여론조사에 관한 폭넓은 주민여론수렴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3차 회의일정만을 결정한 채 의미 없는 小心주의의 회의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화순군 의원들에 대한 배려인지 아니면,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한 넓이 뛰기 준비과정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의정비 문제를 위한 각 위원들의 의견을 정리하기는 커녕 다른 시, 군의 결정추이를 보고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는 선에서 의정비를 결정하겠다는 안일한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는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미 행정안정부가 결정한 선이 뚜렷이 있음에도 타 시, 도의 추이를 본다는 것은 너무 안일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즉 다시 말해서 다른 시, 군보다도 많은 기준액을 결정하겠다는 생각인지 알 수가 없이 다시 3차 회의 일자만을 결정하는 선으로 이날의 회의가 끝났다는 것이 소심주의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한의원의 발언에서, 의정비를 적게 책정할 경우 군의원들의 눈총을 받을 것을 의식했는지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월정수당 기준액 보다 많은 금액을 월정수당으로 줘야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화순군의 재정을 무시한 퍼 주기형태의 의정비 결정이라는 화순군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의식이 없는, 의견이 제시됐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발상이라는 것이다.

한두 위원들의 발언 역시 무책임하고 한심한 발언으로 "화순에서 의정비를 삭감했다는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된다, 기준액에서 얼마를 올릴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지 내리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발언과 "행안부에서 제시한 기준에 근거, 3,240만원은 5급 공무원(과장급)의 급여보다도 적은 금액으로 지역구관리를 위해서는 부족하다. 보태줄 수 있다면 보태주는 등 의정비를 넉넉히 주고 일을 시켜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다.

자기 호주머니에서 나간 돈 아니니까 많이 퍼 주어야 한다는 발언은 易地思之(역지사지)가 아니고 무었이겠는가.

그러한 발언은 금년에 화순군의회 의정비가 타 시도보다도 많이 지급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하는 발언이고 무책임한 反 화순적인 발상이다

위원회는 결국 갑론을박으로 결론을 짓지 못하고 오는 14일(금) 오후 2시에 3차 회의를 열고 잠정적인 의정비를 결정한 후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법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만 수립했다.

아무튼 대다수 군민들은, 행안부가 결정한 의정비 산정에 적합하지 않은 금액을 산정 했을 때는 군민으로부터 극심한 질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내년도 의정비는 2,600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