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극우 군사평론가 지만원씨, "좌익은 '문근영 영웅 만들기에 혈안", 네티즌 "세상이 이렇게 험악한가?" 경악'

6년 동안 '얼굴없는' 기부자로 나선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천사'로 불리고 있는 문근영에게 난데없는 악플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근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8억 5,000만원을 기부해 최고액 기부자로 밝혀졌다. 특히 이 단체는 처음 '익명의 20대 여자 탤런트'라고 공개했지만, 후에 문근영이란 사실이 밝혀져 더 큰 화제가 됐다.

문근영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천사'라는 닉네임이 붙었고 네티즌들은 그녀의 남모를 선행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문근영의 기부 소식이 담긴 기사에 '언론 플레이'라거나, '문근영 띄우기'라는 악플을 곳곳에 달았다. 게다가 문근영의 가족사를 들먹이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알려진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이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지만원씨는 이 글을 통해 "익명으로 기부한 20대 연예인이 바로 배우 문근영이다. 이로부터 좌익들은 '문근영 영웅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지만원씨는 문근영의 외할아버지의 이력을 소개하며 문근영을 '빨치산의 손녀'라고 표현했고, 문근영의 아버지 어머니의 직업과 고향을 소개하며 광주 출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문근영의 집안을 특정 대통령의 충신들이라 표현하며 '다목적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문근영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이어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좋은 일도 이런 시각으로 볼 수 있다니 정말 세상이 험하다' '악플때문에 안좋은 일이 있던게 언제라고 다시 악플러들이 이러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부디 여린 문근영 양이 이 사실을 몰랐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