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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의 전세가격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년 전부터 서울에서 불기 시작한 아파트 매매가격 폭등현상이 광주지역에도 확산되면서 이 지역 아파트 값 상승과 더불어 전세 값이 높아만 가고 있다.

얼마 전 사랑방신문사 부동산 팀이 사랑방에 게재된 매물을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이 달 현재 평균 7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80%)에 비해 소폭 낮아졌으나 2000년(64%), 2001년(71%), 2002년(67%), 2003년(70%)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방 신문사 부동산 팀 관계자는 “이 같은 비율은 기업은행과 국민은행 발표 자료인 서울(47.7%), 수도권(45.9%), 울산(73.3%), 대구(66.5%), 대전(57.9%)에 비해 높다”고 말했다.

올해 6월 현재 각 지역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남구와 북구, 광산구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남구는 주월동 현대2차 24평형이 매매가격 6천300만원에 전세가격 4천500만원으로 71%, 진월동 삼익2차 25평형은 매매가격 5천900만원에 전세가격 5천만원으로 85%, 봉선동 무등2차 32평형은 매매가격 8천300만원에 전세가격은 7천만원으로 84%를 기록했다.

북구지역도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두암동 주공1단지 17평형은 매매가격 4천100만원에 전세가격 2천900만원으로 71%, 동림동 삼익 20평형은 매매가격 4천100만원에 전세가격 3천600만원(88%), 두암동 부영 24평형은 매매가격 5천500만원에 전세 5천만원(91%), 문흥동 중흥3차 24평형은 매매가격 6천만원에 전세가격 5천만원(83%), 매곡동 서광 37평형은 매매가격 1억5천700만원에 전세가 1억3천만원(83%)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거의 근접해 있다.

광산구는 월계동 남양 22평형이 매매가격 6천500만원에 전세가격 4천500만원(69%), 두산1차 22평형은 매매가격 6천300만원에 전세가격 4천300만원(68%)으로 평균치를 밑돌았으나 운남동 주공4단지 24평형은 매매가격 5천200만원에 전세가격 4천600만원(88%)으로 평균치를 훨씬 상회했다.

서구는 화정동 라인동산 24평형이 매매가격 6천600만원에 전세가격 4천500만원으로 68%의 점유율을 보였다. 풍암동 주은모아 24평형은 매매가격 8천200만원에 전세가격 5천500만원으로 67%, 내방동 해태 32평형은 매매가격 1억2천800만원에 전세가격 9천500만원으로 74%를 기록, 광주지역 평균인 75%를 밑돌았다.

이에 대해 모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아진 것은 아파트 거래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함과 아울러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아지고 전세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월세를 택할 수밖에 없어 이에 따른 고충이 뒤따르고 있다.

따라서, 전세 수요가 많은 10평형대 후반에서 20평형대 중반 아파트는 전세물량 구하기가 어려워지면 은행에서 주택자금을 대출 받아 아파트를 구입하는 편이 오히려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또한 광주지역은 올해와 내년에 1만5천여 세대의 아파트 물량 증가로 올해 말부터 전세 난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