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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은 해방후의 사회상을 그린 조정래씨의 대하소설로 국내에서만 5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전남 벌교읍이 주무대이고 벌교읍에는 아직도 소설 속의 무대 현장들이 상당 부분 그대로 보존돼 있다. 특히 보성군은 110억여원을 들여 소설무대의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드라마로 제작할 경우 소설 속의 현장을 재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벌교가 드디어 '태백산맥의 촬영장이 된다.

조정래 작 '태백산맥'을 MBC에서 대하드라마로 제작하면서 주 촬영세트장이 소설의 주무대인 벌교읍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보성군에 따르면 MBC가 계획하고 있는 대하드라마 ‘태백산맥’ 촬영세트장이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벌교읍 일대에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결과 이와 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전라남도와 보성군은 세트장 건설에 관해 MBC와 협의를 계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보성군 하승완 군수는 관계자를 원작자인 조정래씨에게 보내 ‘태백산맥’을 대하 드라마로 찍을 경우 주 세트장 문제를 협의하도록 했고, 작가 조정래씨와 보성군 . MBC 관계자가 함께 만나 “소설 ‘태백산맥’을 대하드라마로 제작할 경우 주 세트장을 보성군 벌교읍에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씨를 만난 군 관계자는 “조만간 MBC의 드라마 제작관계자가 사전조사를 위해 벌교읍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씨는 주 세트장을 보성군 벌교읍에 건립하지 않으면 ‘태백산맥’을 MBC에서 드라마화하는 것을 승낙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BC는 1년여 동안 철저한 기획을 거친 후 1년 간 촬영을 통 해 2년 후 24∼30부작의 드라마를 방송할 계획이다. ‘태백산맥’은 여순 사건이 벌어진 1948년부터 한국전쟁으로 분단이 고착화한 1953년까지를 배경으로 이념대립의 역사를 정면으로 다룬 1980년대 최대의 문제작으로, 1994년 임권택 감독이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