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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임금 근로자가 100㎡(30평형)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 받기 위해선 월급을 모두 저축해도 최소 8년10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는 저임금과 고분양가 기조로 인해 최근 5년 새집 구매에 걸리는 시간이 1년7개월이나 길어지는 등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노동부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광주 아파트(100㎡ 기준)의 평균 분양가는 2억3천10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현재 광주의 상용 근로자가 받는 평균 임금(217만원)의 106배 수준이다.

이들 근로자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아파트를 분양 받는 데 꼬박 8년10개월이 걸리는 셈이된다.

또 월급 전액을 금리 6.6%의 정기예금에 넣어도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이자소득세 677만6천원을 포함해 최소 88개월(7년4개월)이 소요된다는 것.

특히 광주는 최근 5년 새 근로자들의 주택구매 기간이 20% 이상 길어질 만큼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2003년 광주 100㎡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억2천51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를 당시 광주 근로자의 평균 임금(144만원)으로 계산하면 주택 구입까지 87개월(7년3개월)이 걸렸다.

올해 주택구매를 위한 기간이 106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새집을 분양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년 새 19개월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광주의 주택 구매 기간이 길어진 것은 지역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폭이 주택건설업계의 고분양가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광주 100㎡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1억8천만원)보다 27.8%(5천10만원)나 뛰었다.

반면 근로자의 임금은 1년 전(193만원)에 비해 12.4%(24만원) 오르는 데 그쳐 분양가 상승폭과의 격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전남도 비슷하다.

올해 전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34만원으로, 100㎡당 평균 분양가(1억5천990만원)의 68분의 1 수준이다.

근로자의 월급을 꼬박 저축했을 때 새집 구매까지 5년8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이를 금리 6.6%의 정기예금에 부어도 소득세 133만4천원을 포함해 65개월(5년5개월)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