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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 부지 내 옛 도청 별관의 철거냐, 보존이냐를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해선 결국 광주,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 “추진단이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전당 공사 중단을 선언하기로 했다. 공대위는 이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또한 한 시민은 일간지 칼럼에서 "철거해야 한다" 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와 같이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면서 각자의 입장에 따른 성명전도 이어지고 있다.

5.18 원로들, 조비오 신부, 김동원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안성례 오월어머니회 회장 등 5·18민주화운동 원로 17명은 성명서를 내고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해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옛 도청은 계엄군에 맞서 시민군과 항쟁지도부가 최후항전을 불사했던 곳”이라며 “5·18 현장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옛 도청 일부를 파괴하는 것은 광주 시민의 정신적 고향이며 세계인들이 찾는 민주주의 성지를 스스로 없애버리는 행위”라면서 고 지적했다.

이렇듯 추진단과 공대위간 대화가 꼬이고, 지역의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하자 중재자로서 시민단체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오는 5일 오후 2시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광주YMCA 무진관에서 열리는 집담회에서, 광주예총, 광주민예총, 진보연대, 문화도시협의회, 시민단체협의회, 동구주민대책위 등과 추진단과 공대위를 합해 9개 단위가 참여, 별관 문제에 대한 각 단체의 입장을 밝히게 된다.

이번 모임의 핵심 관계자는 "추진단과 공대위도 나오는 만큼 명확하게 한 방향으로 정리되긴 어렵겠지만, 시민 여론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대체적인 방향은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집담회에서 정리된 입장을 다음 주 월요일쯤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있어서 당사자간 해법 없는 싸움이 시민단체의 힘으로 정리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