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쇠고기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것을 막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쇠고기 이력 추적제가 일주일 뒤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아직은 농가 인식이 부족하고 담당 인력도 적어 이력제가 정착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제도실시하고 있는 화순의 한 축산농가에서는 축산 담당자들이 송아지 귀에 노란색 표를 부착하는 가운데, 귀표에 적힌 식별번호는 소의 생년월일과 도축장소, 생산자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화순군 한 축산 농민은 "이런 제도가 없었을 때는 이 소가 어디서 나왔는지 한우인지 젖소인지 육우인지도 모르고 먹던 사람들이 이제 제대로 알고 진짜 한우를 먹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식별번호를 인터넷 홈페이지나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소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일주일 뒤부터 사육단계까지 전면 시행된다.

유통단계로 확대되는 시점은 내년 6월이지만,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브랜드 한우를 중심으로 이미 이력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숫자만 컴퓨터에 입력하면, 어디서 생산됐는지 알 수 있어 믿음이 가는 제도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쇠고기 이력추적제의 기본이 되는 귀표 부착 작업은 현재 90% 이상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력 추적이 가능 하려면 소를 사고 팔 때 반드시 양도. 양수신고를 해야 하지만,일부 농민들이 이를 지키지 않아 이력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화순축협 관계자는 "단 두 명이 이 일을 다 하면서 인력이 너무 부족하고 인건비도 적어서 사업 수행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시작되면서 한우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