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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 거주하는 천모(62)씨는 비탈길을 내려오다 넘어져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결국 구급차가 와서 이송해갔지만 결국 오른쪽 다리가 골절됐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29)씨는 출근길에 아파트 후문 경사진 비탈길을 내려오다 넘어져 바지에 구멍이 나고 피를 흘리며 출근했다.

눈과 비가 자주 오는 겨울이 되면 해가 없고 경사가 높은 음지에는 사고가 잦을 뿐 아니라 골절 환자 또한 늘어난다.

전문의들은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 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30~40% 많고 특히 겨울철 스키장에서 사고로 골절된 환자, 뼈가 약해진 노인들의 골절, 뇌진탕 등 겨울철 골절환자들이 주로 병원을 찾는다고 말한다.

젊은 사람들은 손으로 땅을 짚는 등 손을 이용해 방어하는 능력이 있지만 기력이 없는 노인들은 방어능력이 부족해 미끄러지면 골절될 가능성이 높아 특히 노인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미끄러운 곳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졌을 경우 다리 손상으로는 무릎부위가 많고 반월상 연골판의 파열, 전, 후방 십자인대, 내·외측 측부인대의 파열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부상은 다리에 영구적인 장해를 남길 수 있는 치명적인 손상이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화순 성심병원 한 의사는 "넘어진 후 손이나 손목 손상의 경우 관절을 움직일 수 있고 별로 아프지 않다고 그냥 지내는 수가 많다"며 "골절이나 인대 손상이 뒤늦게 진단되어 수술이 커지거나 장해가 남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의사는 또 "주로 손을 짚으며 넘어질 때 손목골절이 흔히 발생하고 뒤로 넘어지면서 빙판에 머리가 부딪쳐 뇌진탕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빙판길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며 어깨를 움츠리지 않게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