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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군수 전완준)이 벌써 내년 업무를 시작했다.

화순군은 관례적으로 연초에 실시하던 업무보고회를 전 년도에 당겨 개최, 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어 화제다.

화순군은 연말에 실시하는 행정 실적 보고와 이듬해 실시하는 새해 업무 계획 보고가, 관행적으로 길게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져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 금융시장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확산여파로 국내에서도 내수침체 가속화 및 고용사정이 악화됨을 인식, 정부의 내수경기진작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방재정 조기집행 정책을 실현하고자 조기에 업무보고를 통해 단계적 집행계획을 점검, 철저히 준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화순군은 전 직원이 보고회에 참여함으로써 발생하는 민원 공백을 예방하고, 다양한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충분히 토의하기 위해 담당급 이상만을 보고회에 참석시키고 있다.

특히 보고회는 팀별로 업무가 유사한 부서의 과장들이 함께 참여하여 원활한 업무 협조 이끌어 냄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상하수도사업소, 도시과, 건설재난관리과의 보고회에는 총괄 팀장과 각 실과장이 참여하여 유사 부서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그리고 군수가 담당들의 어려운 점을 자세히 듣고, 격려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화순군은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부서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부서간 협조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직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화순군의 앞서가기는 일에 집중해야 될 새해 벽두부터 ‘보고를 위한 보고󰡑에 치중하는 병폐의 근절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전완준 군수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힘을 모아 새해 업무를 시작해야 될 시기에 행정 내부 사정으로 군민 섬기기를 소홀히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라는 판단아래 보고회 일정을 이 같이 결정하였다.

군 관계자는 “군청을 방문한 민원인이 업무 보고회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모든 준비가 끝난 만큼 화순군의 새해 업무는 민생 현장에서부터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순군의 내년 업무 계획 보고는 오는 30일 기획감사실을 끝으로 막을 내린 뒤, 새해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