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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장태성)의 안타까운 죽음이 KBS2 '바람의 나라'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바람의 나라'는 14일 방송에서 부여와 고구려의 사활을 건 전면전을 연출했다.

무휼(송일국)은 기발한 작전으로 부여군을 치려했지만 도진(박건형)에게 간파당하고 오히려 기습을 받는 위험에 처했다. 고구려 태왕이자 평생지기인 무휼의 목숨을 살리려는 과정에서 마로 대장이 부여군에게 사로잡히고 말았다. 대소왕(한진희)은 자신을 섬기면 살려주겠다는 제의를 했지만 마로는 끝내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화형에 처해지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로의 비장한 죽음이었다. 전향하면 마지막으로 살 기회를 주겠다는 대소왕앞에서 죽음을 각오한 마로의 단호한 외침이 압권.

"난 이날까지 오직 한 사람만을 섬겼소. 한 평생 그분을 위해 숨쉬고 그분을 위해 싸웠소. 내 능력이 부족하여 이같은 처지가 되었으나 난 죽어서도 그분께 충성을 다할 것이요. 더이상 날 욕보이지 말고 어서 죽이시요. 나의 왕은 오직 한 분 무휼 대왕 뿐이오!"

결국 마로는 장작더미 위에 묶여 처참하게 화형당해 삶을 마감하는 운명을 맞았다. 이 소식을 들은 무휼은 부여진영까지 달려와 몸을 숨긴채 자신의 평생지기인 마로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온몸이 불타는 고통에 절규하는 마로의 핏빛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자신의 벗이자 군주였던 무휼에 대한 충성심을 간직한 채 그는 "무휼아~"라고 사랑하는 친구의 이름을 나즈막히 읊조리고 결국 불속에서 눈을 감았다. 마로의 비장한 마지막 모습이 안방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멀리서 마로의 참혹한 죽음을 지켜보며 처절한 분노와 참담함에 몸서리치는 무휼과, 혜압(오윤아), 괴유(박상욱), 추발소(김재욱)의 눈물 역시 슬픔을 더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 역시 마로의 비장한 죽음에 가슴이 찡해 눈물을 쏟아냈다고 입을 모았다.

"마로 역할을 하는 장태성의 연기를 보면 슬픈 눈빛과 진지한 눈빛이 감탄을 나게 한다. 마로가 죽을 때 마음을 찡하게 하더라." "마로의 죽음에 가슴이 미어지게 울었다." "너무 슬퍼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는 소감이 게시판에 잇따랐다. 특히 회가 갈수록 극 속에서 존재감을 발하며 마로 캐릭터를 성장시킨 장태성의 호연에 대한 칭찬어린 글들이 적지 않았다.

한편, 마로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무휼은 더욱 승리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고 결국 열세를 딛고 반격에 성공하며 마지막 회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마로의 죽음이 방송된 이날 방송은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결과 19.6 %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