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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의 밀물을 보면서 구름사이로 비치는 석양에 바닷물이 황금물결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이는 바로 농정사회가 긍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창조의 시대가 열리는 계시라고 생각했다."

이 말은 우리나라의 농경정책의 전반적인 현상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명박 정부 前초대 농림식품부장관을 맡아 농업 정책을 총괄하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정운천(55) 전 장관이 화순군 강연에서 끝으로 한 말이다.

정 전 장관은 2일 오후 2시 화순군 4층의 대 회의실을 설자리 없이 가득 매운 화순군 공무원을 비롯해 화순군 농경단체 및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농업의 밀물 시대를 열자’라는 주제로 2시간 넘게 강연을 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6일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나서 5개월 여 만에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각각 경남 함양과 합천 등에서 강연하는 등 올 3월까지 전국 15곳에서 농업과 식품산업의 발전전략과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 등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전남 화순을 방문해 초청강연을 가졌다.

전 정 장관은 강연 중에 "잃어버린 25년을 살려야 한다." 며 "농업은 1차 산업이 아닌 6차 산업으로 이끌어야 하는 미래산업이다" 고 강조했다.

"지구촌은 모두 농업의 생산제품을 다양한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25년 전과 똑 같은 1차 산업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MB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농식품부)가 출범해 農漁業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마련한 만큼 모든 종사자가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장관으로 있을 때 농식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과 농식품부가 기울인 노력을 소개하며 농업과 전통 발효 식품의 중요성, 한식의 세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장관 시절 의욕적으로 추진한 ▲1시. 군 1유통회사 ▲농어촌 뉴타운 ▲품목별 국가대표 조직 ▲대규모 농업회사 ▲농식품 유통 고속도로 등을 육성해야 한다는 등 이른바 ‘5대 농업분야 전략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화순은 수장의 노력으로 농업정책의 두 가지 꽃인 유통회사를 유치했으며, 농어촌 뉴타운을 조성하게 됐다"며, "빠른 길을 갈 수 있는 농경정책이 화순군민을 부자로 살수 있게 하는 길"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 정장관의 강연장에는 화순군청 공무원은 물론 농사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 약 500명 정도 입장해 4층 회의실은 들어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