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鄭律成先生 生家 밝혀야 한다 | |
| 강원구 칼럼 | |
| 입력시간 : 2009. 02.09.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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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가 태어난 생가는 하남성 공현(鞏縣)이지만 지금은 공의(鞏義)시로 바뀌었다. 그곳 생가는 두보초당과 달리 폐허로 남아 있었다. 2007년부터 생가를 복원한다는 말을 듣고 방문한 적이 있었다.
두보선생의 경우는 생가보다는 살았던 고택이 훨씬 훌륭하게 만들었다. 요즈음 정율성선생 생가 문제가 뜨겁게 일고 있다. 일반 사람들은 “어느 곳이면 어떤가” 라는 사람이 많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은 분명히 가려야 한다.
중국 3대 음악가로 알려진 인물은 선성해(洗星海), 섭이(?耳), 정율성(鄭律成)이다. 선성해는 그의 조적(祖籍)은 광동성 번우(番?)이지만, 마카오의 가난한 배 수리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중국 해방 역사를 담은 ‘황하대합창’ 등 많은 곡을 남겼으나, 아깝게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0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였다. 섭이는 중국의 소수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 운남성 옥계(玉溪)시에서 태어났으나, 그가 살았던 곤명(昆明)시에 기념관이 있다.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행진곡’ 등 많은 곡을 남겼으나, 1935년 23세에 러시아로 유학을 가기 위해 일본에 들렸다가 등택(藤澤)시 곡소(鵠沼)해변에서 익사하였다. 1980년대 정율성선생의 조카 정복남의 사위인 문향식씨로 부터 정율성선생에 대해 중국에서 활동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그 때 함께 있던 다른 사람들은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나는 그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1990년 초 중국에 갔을 때, 인민해방군가를 들을 수가 있었다. 그 때 “저 노래를 작곡한 분이 한국인이다”라고 말하자 중국인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정율성선생이 중국인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 심양(沈陽) 등 조선족 민속축제 때 행진곡이 울려 퍼지면 사회자가 “이 곡은 우리 민족의 영웅이신 정율성선생이 작곡한 노래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 동포들이 정율성에 대해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았다.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광주와 전남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있었다.
나는 그 때 중국과 관련이 있는 광주에는 ‘정율성선생 기념사업’을 전남에는 ‘주자선생의 사당인 주자묘(朱子廟) 정화사업’을 건의하였다. 전라남도는 화순군 능주면에 있는 주자묘의 정화사업을 하였다.
그리고 정율성 기념사업이라도 한번 해보자고 말하자, 당시 광주시 관광과장인 정선수 과장이 “사업을 하려면 정확한 생가터를 찾는 것이 우선이며, 만일 잘못했다가는 항상 시비거리가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였다.
그 후 호적(戶籍)상 불로동이라는 것도 그가 찾아냈다. 생가라는 것이 확실하게 발견되자, 2006. 3. 24 김대중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역사학자인 이이화 교수, 정율성선생의 전문가 연변대학 김성준교수, 목포대학 신정호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하였다.
토론자는 나를 비롯하여 여병창 동신대 교수, 김태완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하였다. ‘정율성 국제음악제’는 2007년에 북경(北京)과 광주에서 개최되었으며, 작년에는 강서성 수도인 남창(南昌)과 광주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요즈음 광주와 남창간에 많은 인적 물적 교류가 많고, 남창시의 당서기, 시장, 부시장, 국장 등 20여 차례 방문하였다. 우리 지역은 외국인 유치가 빈약하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정율성선생 기념사업을 해야 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불로동이나, 양림동 어느 곳이 확실히 찾아낼 필요가 있다. 불로동에 ‘정율성선생 탄생지비(鄭律成先生誕生地碑)’가 있으며, 양림동에 ‘정율성선생 생가(鄭律成先生 故居)’란 표지판이 있다.
중국어로 고거(故居)는 옛날 살았던 집, 즉 고택(故宅)이다. 양림동의 ‘생가’란 글자를 ‘고택’으로 만들어 두 곳을 개발해도 되는데, 양림동을 생가라고 계속해서 주장하면 시비를 가릴 수밖에 없고, 증거가 확실한 생가에 기념관을 건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姜元求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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