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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남광주 역 폐선부지에도 기차 객차 찻집이 들어서 있는 등 푸른 길 공원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뼈대만 앙상히 남아 있는 남광 철교가 푸른 길을 잇는 보행교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남광철교는 광주천으로 말미암아 끊어진 푸른길을 잇는 녹지 축으로 변신한다는 것.

광주시와 푸른길 가꾸기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조만간 5000만 원을 들여 남광주역 푸른길 공원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예산을 책정한 뒤 추경예산에 반영,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옛 남광주역사가 있었던 곳은 푸른길의 중심이며 시민들의 추억이 있는 상징적 공간이다.

그만큼 폐선부지를 활용한 푸른길 조성사업에 의미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구간 조정과 예산 등의 문제와 맞물려 푸른길 조성공사가 좀처럼 진전되지 못했었던 구간이었다.

광주시가 지난 달 16일 ‘광주천 교량경관 개선사업(2차) 입찰공고’를 냈는데, 이번 사업에 남광철교 교량 재가설 사업이 포함됐다. 사업비는 모두 60억5700만 원이고, 사업설명회 등을 거처 오는 3월3일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남광철교는 다른 교량과 달리 ‘폐선부지 녹지 축의 연결고리로서, 광주의 근대성을 보여주는 상징성으로서의 역할’을 실시설계에 담도록 기준을 제시했다. 시는 또 ‘남광철교 보도폭 연장, 휴식·전망공간 조성’ 등을 강조해 남광철교가 푸른길과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현재 조성중인 동구 구간인 광주역과 조선대 정문을 연결하는 공사 등이 완공되면, 광주역에서 동성중에 이르는 8.9km의 폐선부지는 도심을 지나는 하나의 녹지 축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