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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방안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영산강 하구 둑과 영암호 배수갑문이 넓어지고, 영산호와 영암호, 금호호를 잇는 연결수로가 확장되거나 새로 만들어지게 된다.

정부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5 - 6급수로 악화된 영산강 수질 개선과 홍수조절을 위해 영산강 하구 둑의 배수갑문이 기존 240m에서 480m로 두배로 넓혀지고, 영암호 배수갑문도 기존 80m에서 410m로 5배 확대된다.

영산호와 영암호를 잇는 폭 15m의 수로도 140m로 확장되고, 영암호와 금호호를 잇는 연결수로도 신설된다.

정부는 이 정도 수준의 배수갑문과 수로 확장으로는 물류 이동이 불가능하다며 대운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 관계자는 결국 황토 뱃길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영산강에 항상 일정량의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주와 담양 장성 광주댐을 높이기로 했다.

물이 부족한 기간 물을 저장할 소규모 댐과 저수지 신설방안도 검토된다.

친환경적 문화공간도 확대된다. 광주에서 목포까지 자전거도로와 마라톤코스가 개발되고 주변에는 나무숲이 어우러진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영산강 유역에 분포된 고대 문화권도 보존 정비돼 관광자원으로 개발된다.

최근 나주 동신대에서 열린 '영산강 살리기 뱃길복원 토론회'에서도 정부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영산강을 불가피하게 손댈 수밖에 없지만, 이는 훼손이 아닌 개선을 위한 선택인 만큼 지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정부는 이런 방안을 바탕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오는 5월쯤 영산강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한편 이번 개발 사업과 더불어 도지사가 화순군민과 약속한 지석강의 개발도 함께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