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화순군 모 단체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보조금을 부당하게 수령하고 운영 했다는 의혹이 제기 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단체가 편법으로 사용한 방법은 회원을 고의로 탈퇴시킨 뒤 사업 대상자로 등록시켜 정부로 부터 부당하게 급여를 수령하는 수법이다.

그리고 전 회장이 사업에 관여해 관련 서류를 조작, 부인 등을 마치 근무하고 있는 것처럼 꾸며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다.

이 단체 회원 등의 주장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해 2월 사회적 일자리 공모 사업에 선정돼 환경분야 관련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었다.

그리고 일자리 창출 대상자 20명에 대한 인건비 등 사업비 2억519만여 원을 배정 받았다.

보조금 대상조건으로 기초생활보호 대상자 등이며, 근무 조건은 하루 8시간(주 40시간) 주 5일 근무로 월 78만여원의 급여와 4대 보험료 등이 지급되도록 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편법을 이용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회원들을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회원 탈퇴 후 일자리 사업 대상자 중에는 이 단체의 전 회장 부인과 측근인 아무개 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근무했으나 며칠 지나지 않아 전혀 참여하지 않고 서류로만 근무하면서 매달 90여 만원의 급여는 꼬박꼬박 통장으로 입금됐다는 것.

또 단체 일각에서는 “운영에 자격이 없는 전 회장이 일자리 대상자의 급여 지급에도 관여해 이른바 ‘대포통장’을 만들어 공금을 횡령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 단체는 국고보조금 회계 감사를 대비해 비정상적으로 지출된 운영비 내역을 조작하기 위해 ‘가짜 영수증’까지 만들어 놓은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단체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화순군 추천과 공모 등 공정한 과정을 거쳐 대상자를 선발했다”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공금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모 회장은 “현재 무보수로 일을 해 주고 있다”면서 “급여 지급은 사무실에서 관리하고 있는 부분이라 전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문제가 현재는 회원의 폭로로 사회에 알려지고 있으나 노동부와 수사당국이 조사를 벌이게 되면 사실여부가 밝혀 질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