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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읍 삼천리 남산에 세워진 군민회관은 사실상 무허가 건물로서 이를 철거해서 주민의 쉽터로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이는 군민회관이 현재의 공설 운동장 부근에 종합체육관과 함께 지어지기 때문에 군민회관이 금년 9월 경 옮겨가게 된다.

따라서 현재 남산에 있는 군민회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화순의 상징적인 탑을 세워 전망대로서 역할을 해야 하며, 생태공원으로서 화순군민의 휴식공간으로 본래의 모습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임호환(민주당 화순군 상임 부위원장)씨 가 화순군민으로 개인적인 주장을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산은 화순읍 중앙에 위치한 중요한 산으로 옛 기록에는 화순읍 성황당이 있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성황당이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산을 신령스럽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1872년(고종 9년)에 제작된 《전라도지도》 화순현 지도에 현재의 남산은 산산(蒜山)으로 기록돼 있다. ‘

달래 산(蒜)’을 쓰는 것으로 보아 달래가 많은 산으로 추정 할수 있다.

남산은 꽃이 많이 피어 ‘꽃등’이라는 예쁜 이름도 갖고 있으며 ‘화산(花山)’이라는 기록도 보인다.

인근 노인들은 ‘꽃등’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남산에는 화순군민회관이 있고, 일제시대 때 신사가 있었던 곳에 지강 양한묵 선생 추모비(1965년 화순군청 앞에 건립됐던 것을 1984년 남산으로 옮김), 충혼탑, 화순천주교회, 역대 화순 현감의 선정비 5기와 경찰서장 선정비 1기가 있다

또한 ‘십정원두비(十井源頭碑)’는 화순 남산을 중심으로 10개의 우물이 있는데 이 우물의 근본이 남산이란 뜻으로, 열 개의 샘은 자치샘·땀때기샘·통시암·청년회샘·방죽밑에시암·달샘·찬시암·숲샘·대밭샘·성내샘(성안샘)이 있었다.

남산은 화순읍 5일 시장을 끼고 있다. 1972년 무렵 화순읍 훈리(현재 화순군청이 있는 곳) 부근에 있던 시장을 옮긴 것이다.

당시 남산방죽이라는 커다란 연못이 있었는데, 남산 주변 10정 중 하나인 자치샘에서 나온 물이 모여들었던 남산방죽은 1972년에 매립되고 현재는 화순읍 사무소와 농업기술센터가 들어서 있다.

이와 같이 화순의 자랑거리 남산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놔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대다수 의견으로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