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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에서 운전면허를 따려면 아무리 멀어도 나주 시험장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다른 시도와 달리 운전면허시험장이 단 한 곳 밖에 없다보니 이런문제가 발생했다.

광주경찰청 분리 뒤에도 개선된 게 없어 주민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있다.

광주전남의 유일한 국가면허시험장인 나주 운전면허시험장에는 광주, 순천, 보성 등 각지에서 수강생들을 태우고 온 운전학원차량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원에서 응시할 수 있는 기능이나 도로주행시험과 달리 면허시험장에서만 가능한 학과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나주까지 와야 한다.

나주 시험장까지는 광주 도심에서만 버스로 약 한 시간거리이다.

일부 섬 지역이나 여수 등 동부권 주민들은 필기시험을 위해 꼬박 하루를 버리게 된다.

면허 취소자들의 고생은 더해지고 있다.

학원수강이 필요 없는 이들은 학과, 기능, 주행시험을 위해 사흘 간 나주를 오가야 한다.

지난해 광주에서만 면허취소자 6천5백명이 이런 불편을 겪게됐다.

셔틀버스는 커녕 교통편도 마땅치 않아 무면허로 차를 몰고 온 뒤 면허를 따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또 해외여행에 필요한 국제면허, 국내체류중인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면허, 또 군면허 등, 특수면허 발급은 일선 경찰서에서 업무 대행이 안되기 때문에 민원인들은 이 곳 나주까지 와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한다.

당일 처리를 위한 면허갱신, 재발급등 간단한 행정 업무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운전면허시험장은 모두 26곳이지만 광역시 가운데는 광주만 유일하게 없고, 많게는 네 곳의 시험장이 있는 타 시도과 달리 전남, 북은 각각 한 곳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광주청이 전남청과 분리된 지 3년째가 되지만 광주 청은 면허 시험장 업무 이전에 대한 논의도 관심도 없다.

하루평균 7백여명이 찾는 나주면허시험장 때문에 광주전남 각지에서 시간낭비, 돈 낭비 등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지방 경찰청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본 청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