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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조회에 가입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상조업체의 20% 정도가 고객이 낸 불입금을 한 푼도 쌓아두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가 늘 것으로 보고 앞으로 상조업체들은 계약서나 광고에 재무 상태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한 상조업체는 회원 수만 3만 명, 한 달에 받는 고객 불입금이 수억 원 대에 이르지만, 자본금은 완전히 바닥난 상태다.

상조업체 관계자도 "재무구조가 좋을 수가 없다. 공격적인 영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그렇다." 고 말할 정도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조업체 14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업체들은 고객들이 낸 돈의 68%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5곳 중 한곳은 고객 불입금을 모두 써버렸다.

이렇게 상조업체들의 재무 구조가 형편없다 보니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상조업체의 계약서나 광고에 재무상태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했다.

고객에게 돌려줄 돈은 얼마이고 현재 얼마나 갖고 있는 지, 또 금융기관에 별도로 예치하고 있는 지를 분명히 알리라는 것이다.

이성구(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 : "상조 업체 등에서 소비자들이 부실 업체에 가입해서 피해보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학원들이 교재비 등의 명목으로 사실상의 학원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런 추가 비용도 반드시 표시하도록 했다.

이번 고시 개정안은 다음달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위반했을 땐 최고 1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