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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이후 시행되고 있는 좌측보행이 우측보행으로 전환된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좌측통행을 전면시행한 지 88년만이다.

이와 함께 이르면 2011년부터 교차로에 있는 현 4색 교통신호등이 3색 신호등으로 바뀌고 1 주기 당 4번의 신호운영이 2번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현 교차로 신호대기시간은 현행 3분 이상에서 교통선진국 수준인 1~2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직속 국가경쟁력위원회는 매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제12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교통운영체계 선진화방안’을 보고했다.

강만수 위원장은 “규제 위주의 신호만능주의로 인해 사고다발, 만성정체, 법규위반의 일상화, 온실가스 배출 등의 폐단이 많았다”며 “유엔 빈협약 등 국제기준에 맞춰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교통운영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새로운 신호체계 도입시 속도 증가, 대기시간 및 교통사고 감소, 공해 저감,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등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부와 경찰청이 마련한 개선 안에 따르면, 2010년까지 비보호 좌회전을 단계적으로 확대한 뒤 2011년 3색 신호등 전면도입에 맞춰 ‘녹색신호시 좌회전 허용’ 체계로 바뀐다. 이 같은 직진우선의 신호 원칙 확립을 통해 교차로 평균속도는 시속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진시 좌회전’ 허용에 따라 우려되는 교통사고 안전대책으로 도심제한 속도는 현행 시속 60~70㎞에서 50㎞ 이하로 하향 조정되고, 좌회전 대기 차로가 별도로 설치된다. 현재 적색 신호시에도 허용된 우회전은 사고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선별적으로 제한된다.

올해 말부터 교통량이 크게 감소하는 심야(밤 11시~새벽 5시)시간대와 휴일의 경우 점멸신호 운영을 확대해 소통을 원활히 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횡단보도 점멸시점은 현 4분의1 시점에서 2분의1 시점으로 앞당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