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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굉장한 아이템을 개발했다. 농촌에서 또는 도시에서 나이든 층이면 누구나 즐겨 마시는, 성인병 예방이 탁월하다는 막걸리가 병해충 방제뿐만 아니라 수확증대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막걸리를 유기산 처리한 뒤 고추에 살포, 병해충 예방효과와 수량분석 등을 한 결과 방제와 수확량 증대에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막걸리를 뿌린 고추밭과 뿌리지 않은 고추밭 25곳씩(1곳당 10평)을 선정, 시험한 결과 역병은 막걸리를 뿌리지 않는 밭에서는 2곳이 발병했으나 뿌린 밭에서는 5곳 모두 잘 자랐다.

세균성 반점도 미 살포 밭에서는 5곳 모두 감염됐으나 막걸리를 뿌린 밭에서는3곳만이 발생했다.

수량도 막걸리를 뿌린 밭은 300평당 평균 270kg인 반면 전혀 뿌리지 않은 밭은257kg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경영비 대비 총수입 비율도 막걸리를 뿌린 밭이 68%로 뿌리지 않는밭 60%에 비해 8%포인트 높았다.

실제로 총수입의 경우 유기산 막걸리를 뿌린 밭은 216만원, 사용하지 않은 밭은205만6천으로 10만원 차이에 불과했지만 상대적으로 3분1 가량에 그친 농약비 등으로 총 경영비 차이는 24만원이나 됐다.

실험은 지난해 막걸리 25통(1통 20ℓ)에 식초 6.2ℓ를 희석시킨 뒤 3개월 간 숙성시켜 유기산을 만든 뒤 살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막걸리 유기산 활용으로 무농약 고품질 농산물생산이 가능하고 노지수박 등 타 작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경영비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