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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민주당 재보선 패배의 책임이 지역위원장의 공천 잘못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한 국회의원이 '지방의원 물갈이', '제3인물' , '새판 짜기' 등의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내년 지방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지역 한 국회의원의 이와 같은 발언은 지방정가에 은근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모 국회의원은 최근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에서 공천은 당선이라는 등식이 깨지고 있다”며 “이는 유권자의 냉엄한 심판으로 받아들여야 하며, 이를 계기로 내년 지방선거는 현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단체장 후보 등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언론에 거론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을 내세우는 방안을 지역 국회의원들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후보공천권’을 통해 지역 정치권의 새판을 짜겠다는 의도를 가진 사전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 29 재보선 패배와 관련한 당내 절박감도 상당한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은 물론 광역의원은 지역주민의 표보다는 공천자인 국회의원의 눈치만 살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이 어렵다는 것.

결국 득실을 따지자면 실이 더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광주 한 지역주민은 "그동안 호남지역 공천실패 대부분은 지역민심을 무시한 채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은 물론 중앙당의 의중에 따라서 후보자를 결정하는 공천 전횡 때문이었다" 고 말하고 있어서 사실상 모 국회의원의 발언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현 정치를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