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우리 술이 세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주와 맥주, 막걸리 등 국산주류의 수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 반면 불경기와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위스키와 와인 수입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작년 한해 주류 출고량 집계에 따르면 소주를 비롯해 막걸리, 약주, 맥주 등 주류 수출량은 22만7705㎘로 2007년 18만5238㎘에 비해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주의 경우 국내 출고량의 8.9%에 달하는 8만8836㎘가 수출됐다.

이는 2007년 8만7664㎘에 비해 1.34% 증가한 수치다. 막걸리도 수출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현재 13개국에 수출되는 막걸리의 지난해 수출량은 5457㎘로 2007년 4312㎘에 비해 무려 26.6% 증가했다.

맥주 역시 수출량이 늘었다. 지난해 맥주 수출량은 7만4467㎘로 2007년 6만389㎘에 비해 23.3%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은 홍콩으로 무려 4만5043㎘를 수입해 전체 맥주 수출점유율의 60.5%를 차지했다.

국산 주류를 수입하는 국가는 모두 65개국이었다. 아시아 24개국을 비롯해 유럽 12개국, 아메리카 11개국, 아프리카 9개국, 오세아니아 9개국 등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3만1000㎘로 전체 수출량의 57.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뒤를 이어 홍콩 19.9%, 몽골 6.1%, 중국 4.5%, 미국 4.4% 순이었다.

반면 경제 불황과 환율 상승의 요인으로 우리나라 술 전체 소비량은 늘었지만 위스키와 와인 수입량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술 전체 소비량은 339만㎘로 329만㎘를 소비한 2007년보다 3.2% 증가했다.

소비계층이 다양한 소주 소비가 4.26% 증가했고, 맥주 3.83%, 막걸리는 2.35% 증가했다. 반면 위스키와 와인 소비량은 전년대비 각각 10.6%, 12.5% 크게 감소했다. 특히 위스키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최하 소비량(3만1059㎘)을 기록했다.

한편 성인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소주가 2007년 72.04병에서 74.40병으로 3.28% 증가했고, 맥주는 106.78병에서 109.83병으로 2.8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