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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TV앞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믿어지지 않은 속보에 무척 황당했을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모든 TV 프로는 온통 차지하고 있었으며, 단순한 추락사고가 아닐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내 던졌다는 것이 뒤늦게 발표되면서 전 국민은 정치권의 적잖은 파장을 우려하고 있었을 것이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등과 관련해 퇴임 후 구속된 사례가 있었으나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의 압박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태는 초유의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사태가 정국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알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친정 격인 민주당 자체에서도 성명을 늦추는 등 정국의 흐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일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는 政局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를 진행하는 mbn 은 하루종일 특집으로 속보를 전하면서 '노사모'의 동태까지 다루고 있었으며, 정치권의 표정까지도 자세히 보도하고 있었다.

또 이번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민심의 흐름이 향후 정국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데는 별 이견이 없다는 내용도 나왔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여권에 어떤 식으로든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도 나오고 있었다.

따라서 민심의 방향과 야권의 반발 강도 등의 요인에 따라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상할 소지도 있다.

그동안 야권은 '박연차 게이트' 를 둘러싸고 야당이 구(舊) 여권을 겨냥한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고 계속 주장해온 점에 비춰 향후 야당 공세가 앞으로는 더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은 분명할 것이다.

노 전대통령의 장례가 끝나면 6월 국회는 당장 특검 실시와 국정조사 등이 쟁점화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계는 보고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서거라는 빅 이슈에 불이 붙는다면, 그 폭발성은 향후 정국은 예측불허라는 표현이 정확하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각 당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긴급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국에 미칠 파장의 강도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와 그 결과로 나타난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검찰의 수사의 칼날은 약화되면서 여권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대여 공세의 재료로 삼을 경우 그 파장은 6월 국회와 10월 재보선에도 미칠 공산도 있지만 특히 그 파장이 오래 간다면 매년 6.2 지방선거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극약처방으로 죽음을 선택한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최재승<파인뉴스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