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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광주로 유학 온 중국 유학생들이 화순에서 하루를 마음대로 만끽한 날이다.

이번 화순군(군수 전완준) 초청 투어는 중국과 관련된 화순군에 있는 유적지를 탐방하는 행사로서 중국에서 광주대학에 유학원 중국 유학생 30명과 한중문화연구회 중앙회장 강원구 등 임원 10명 등 모두 40명이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 행사에서 파인뉴스를 비롯해 남도일보, 무등일보 취재팀이 동승했으며, 화순군에서는 전국체전 화순경기 관계로 홍보실 박철수 위원만이 동승하게 됐다.

이날 초청행사는 오전 9시 광주를 출발해서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물염정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모후산을 답사했다.

물염정 앞 적벽에 대해 나무가 울창해 赤壁이아닌 綠壁으로 변한 것을 아쉬워했다.

물염정에 걸린 액자에 중국과 관련된 유명한 고사성어 (故事成語) ‘경위분명(涇渭分明)’과 관련된 경(涇) 위(渭) 글씨를 확인하고 유학생들은 감탄을 했다.

경위분명이란 중국에서 흐린 경수강과 맑은 위수강이 만나 섞이지만 수 만리를 그대로 흘러가 분명히 구별된다는 뜻으로 사리의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한다는 의미다.

모후산 명품 숲길을 걸으면서 신선한 공기와 울창한 삼나무 숲에 매료되어 좀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모후산을 탐방하는 과정에서 모후산 진입로부터 숲 가꾸기 현장에서 모두 들 놀랜 표정이었다. 현재 진입로 하천등 조경이 공사중이기 때문에 2~3년 후 방문 했을 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 될것이라고 해설사는 설명 했다.

이어 점심을 먹은 후 최경회 장군과 논개사당 에서, 강원구 회장은 일본의 침략에 韓,中이 동맹으로 일본과 싸우다가 전사한 최 장군에 대한 설명을 이성옥 해설사가 중국어로 해설을 하자 중국 유학생들은 호기심과 놀라운 표정으로 경청을 했다

특히 임진왜란이 한일(韓日) 당사자는 물론 명(明)나라 이여송(李如松)까지 참전한 조선, 명 연합군과 일본간의 3국 전쟁이라는 사실에 4백여 년 전의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회고하기도 했다.

다음 코스인 朱子 사당과 능성(현 능주) 具씨에 대해서도 중국에서 건너온 성씨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중국과 한국은 형제 나라라는 설명을 해, 중국 유학생들에게 감명을 주었다.

중국 유학생 탐방단은 주자묘 앞에선 묘역 건물 전체가 중국풍인 사실에 깜짝 놀라며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모두 주자의 성리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또 조광조 선생과 정율성 선생의 설명에서도 중국 유학생들은 놀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월곡(일명 달아실)리 한옥마을에서도 우리 선조의 놀라운 지혜를 느끼게 했다.

이 달 중국 유학생들은 "본국에 돌아가면 화순과 중국과의 연관관계를 설명하고, 많은 홍보를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전 KT 임원이었던 강상구 씨는 논개에 대한 설명에서 "논개를 의기사(義妓祠. '옳은 기생')로 표시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기생이 아닌 역사적 나라를 구한 義女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고장에 최 장군과 주 논개의 부부에 대해 논개를 '義女'로 격상시켜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 조선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흠(李? 27) 재한국중국유학생연합회 광주전남부회장은 “화순에 이렇게 많은 중국 관련 유적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특히 모후산의 명품 숲은 꼭 다시 한번 오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양신화(楊新華) 전남대 중문중어학과교수도 “중국인들의 뿌리정신은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며 “중국관련 유적지를 좀 더 개발하면 화순은 중국 관광객을 끓어 들일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