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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 힘들다"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면서 전남 농촌은 일손 구하기가 힘들고 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된 ‘희망근로 프로젝트’ 때문에 영농시기에 농촌 일손에 비상이 걸리기 시작했다.

매년 농번기 철이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작한 ‘희망근로 프로젝트’ 시행시기가 영농시기와 겹치면서 일손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실정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희망근로 참가신청 마감 결과 전남도 내 22개 시·군에서 총 1만4천168명이 신청해 모집 인원 1만188명의 139%에 달했다.

또 확정된 희망근로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일하고 간식비 까지 포함해 일당 3만6천원을 받는 데다 휴가와 4대 보험까지 보장하고 있어 희망근로가 큰 인기를 끈 것이다.

하지만, 희망근로자 대부분이 고령인구여서 애초 제도 도입의 취지인 실업 및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하고 농번기 일손만 빼앗아 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이 일자 전남도는 희망근로자들로 구성된 ‘농번기 일손돕기 기동단’을 구성해 시, 군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화순군에서 논농사를 짓고 있는 류모씨(58)씨는 "희망근로자 때문에 지난해 하루 5만원 하던 인건비가 7만원 주고도 구하기 힘들다." 며, "하필 영농철에 정부에서 공공근로 정책을 펴 농촌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고 토로하고 있다.

한편 비료값도 작년에 비해 올해는 2배 이상으로 껑충 뛰고, 농약 값도 10∼30% 이상 폭등했다.

특히 비료와 달리 농약 값은 정부 지원이 거의 없어 농민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농기계 부품 값 등 농자재 가격도 예년에 비해 20∼40%까지 큰 폭으로 올라 올해 농민들의 농사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