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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보혁(保革)세력간 대결이 전·현직 대통령간의 충돌로 비화될 조짐이다.

청와대는 12일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 특별강연회’에서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관련, “전직 국가원수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전직 대통령의 고언을 폄하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전직 대통령의 고언을 저질발언으로 비하하며 전직 대통령 죽이기 광풍에 휩싸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DJ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박지원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로로서 현실적 위기를 지적하고 방향을 제시한 것을 두고 과민 반응하는 것은 계속 위기 상황으로 가겠다는 어리석은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이렇게 여야가 DJ의 발언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오늘부터는 노조들의 잇단 파업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정국은 한치 앞을 가름하기가 힘들게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