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숙 교수의 웰빙칼럼-땅콩 | |
| 먹기 좋은 정력제 땅콩 | |
| 입력시간 : 2009. 06.16.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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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의 원산지는 브라질로 프랑스를 거쳐서 중국에서 왔다고 땅콩( 唐豆), 호콩( 胡豆) 이라고도 한다. 꽃이 지면 자방이 길게 뻗어 땅속으로 들어가 결실을 맺으므로 낙화생(落花生), 땅 속에서 생긴 콩이라는 뜻에서 지두(地 豆 )이다. 중국 사람들도 땅콩이 강장제가 된다고 하여 장생과(長生果), 화생( 花生 )이라 하고, 중국 과자는 거의 낙화생기름을 사용한다.
땅콩이 우리나라에 널리 재배된 것은 19세기 이후로 추정한다. 땅콩의 명산지는 거의 큰 강 유역으로, 퇴적토인 사질 양토지역이 재배하기 가장 좋다. 그러나 이어짓기를 싫어해 밭을 돌려짓기해야 한다.
땅콩은 지방과 단백질이 약 60%로 듬뿍 들어 있으며, 비타민 B1, C, E 등도 많이 들어 있어 다른 식품에 비해 우수한 편이다. 가장 많은 성분인 지방분은 필수지방산인 리놀산과 아라키돈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이 필수지방산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혈청콜레스테롤치를 조종하고 혈관벽에 늘어붙는 콜레스테롤을 씻어내는 효과가 있어 피를 깨끗하게 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기질로는 레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췌장의 기능을 높이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그뿐 아니라 레시틴은 간장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숙취에 시달릴 때 땅콩을 먹으면 몸 상태가 한결 좋아진다. 이것은 참깨 ? 들깨? 콩 등에 많이 들어 있는데 레시틴이 부족하게 되면 정신병에도 걸리게된다.
공부하는 학생이나 성장기 어린이,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의 식품으로 권장한다. 그러나 혈압이 높은 사람, 심장병 환자, 여드름이 나는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위장병이 있는 사람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노화방지를 하는 비타민 E와 F의 하루 필요량 5㎎은 땅콩 열 개면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땅콩은 껍질을 벗겨서 공기에 노출시키면 산화되기 쉬우므로 껍질이 있는 것을 사는 것이 좋다.
땅콩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습한데 두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성물질이 생겨 매우 독성이 강하다. 영국의 칠면조 사육장에서 곰팡이 생긴 땅콩을 사료로 주었다가 수만 마리를 전멸시켰다는 사건도 있었다.
땅콩은 보통 볶아서 먹는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땅콩의 속껍질까지 소금물에 약간 담갔다가 찜통에 쪄서 뜨거울 때 껍질을 벗겨먹는 자화생( 煮花生)이란 중국음식이 있다. 딱딱하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독특한 미감이 있다. 땅콩의 엷은 껍질에는 비타민 B1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나 지나치게 섭취하면 변비의 우려가 있다.
땅콩의 속껍질째 끓는 물에 넣어다가 바로 건져내기를 3번을 되풀이해서 말려두고 먹으면 껍질째 먹어도 이물감이 없고 불순물도 제거되니 권할만하다. 최고의 군것질감인 땅콩엿, 명절에 먹는 땅콩강정은 부잣집에서나 만들었던 먹거리였다. 땅콩죽은 껍질을 벗겨내고 끓이는데 먹으면 변비가 없어지고 피부가 윤택해지만 많이 먹으면 지방분이 많아 배탈이 나니 적당히 먹어야 한다.
자양, 강장, 강정제로 알려진 땅콩술 담그는 법을 알아보자. 볶은 땅콩 250~300g, 소주 1000㎎, 얼음설탕 10~15g을 넣고 밀봉하여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오래 숙성 시킬수록 맛이 순해지는데 1일 2회 1회 20㎖정도를 식사 사이에 장복하면 효능을 볼 수 있다.
김정숙 교수 <전남과학대학 호텔조리 김치발효과>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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