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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추진 중인 은퇴자 도시 조성 계획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에 활기를 띄면서 순항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남 문내 지구의 경우 선도사업 지구로 선정돼 토지 매도·매수 검토단계에 들어갔으며, 장흥 안양지구도 토지 매입작업이 진행되는 등 전남도의 14개 은퇴자 도시 구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은퇴자 도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이후 투자유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은행권과 건설회사 등에서 관련 자료를 요구한 건수만 60건에 이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광주지점의 경우 은퇴자 도시가 사업 전망이 있는 모델로 판단하고 본사에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14개 지구 중 한 곳인 해남 문내지구가 선도사업 지구로 추진된다.

서울지역 개발업체인 모 사는 해남 문내지구를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제안서를 이달 초 제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남 문내지구 은퇴자 도시는 총 600만㎡의 부지에 1조5천200억원이 투딥돼 6천400세대를 조성하게 된다.

㈜미라비다는 해남군에 사업제안을 설명한 뒤, MOU(안)을 제출한 상태다. ㈜미라비다는 해남 문내지구 토지권원 확보를 위해 토지소유자와 매도·매수 의향서를 교환하고 있다.

또한 장흥 안양지구의 경우 지난 2월 장흥군과 랜드러버스코리아가 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군비 40억원을 확보해 토지를 매입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 투자설명회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전남도는 다음달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지역 투자설명회를 갖고 투자유치활동 및 은퇴자 도시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7-9월에는 투자의향기업에 대한 헬기투어 등 초청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전남도의 은퇴자 도시는 공급자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아니라 수요자의 편의에 주안점을 두고 조성될 것"이라며 "토지확보와 인허가 문제, 분양 등 3가지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데 앞으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14곳의 은퇴자 도시 후보지는 내륙형 9개소(곡성 죽곡지구, 구례 토지지구, 무안 이산지구, 해남 계곡지구, 장흥 안양지구, 장흥 천관산지구, 보성 봉능지구, 보성 득량지구,강진 군동지구,)와 임해형 5개소(해남 문내지구, 고흥 풍양지구, 진도 죽림지구, 신안 자은지구, 완도 약산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