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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박시장 임기 1년여를 앞두고 출범시킨 ‘1등광주건설 범시민추진위원회’에 대해 시민단체는 "시민 동참 없는 관 주도형 하향식 운동으로 '선거용’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어 이를 즉각 해체돼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자치21, 광주 경실련, 광주 환경운동연합 등 3개 시민단체는 7일 성명을 내고 ‘1등 광주건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즉각 해체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1등 광주 추진운동은 튼튼한 이념 없이 내용도 불분명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무엇을 위한 1등이고, 누구를 위한 1등이며, 특히 그 1등의 내용이 무엇인 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1등을 하자는 것인 지 등에 대해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단체들은 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범시민운동을 벌이겠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일 뿐만 아니라 그 구성 또한 전형적인 관 주도형 하향식이어서 군사독재 시절 관변단체를 떠오르게 한다”며 “아무리 거창한 목표를 내걸었더라도 시민들의 동의와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특히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위 출범은 ‘선거용’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광주시는 예산과 행정력의 낭비를 불러올 1등 광주 추진운동과 추진위 운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일 출범한 추진위는 2007년 7월 4일까지 한시 조직으로 운영되며, 시청 국장급 간부직원과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인사들이 추진위원으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