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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이 윤곽이 드러났다. 선거제도의 개편을 통해 기존 정치구도를 완전히 바꾼다는 발상이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연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왔다. 이런 토대로 청와대는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연정 지지율이 이미 5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노정권은 연정과 관련한 구상을 각 당에 공식 제안하기로 한 것이다.

각 당마다 선호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이라는 포괄적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태도이다. 이들 두 당은 연정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노당이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의원단 워크숖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으면 논의가 가속화 될 것이다. 노 대통령이 연정의 상대로 특정 정당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현실 구도로 보면 민노당이 먼저 움직이고 뒤따라 민주당이 올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의견들이 모아지고 있다. 정가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민주노동당은 유동성이 높고, 민주당은 굳어있다는 것이 지배적이지만, 민주노동당이 연정에 합류하면 민주당도‘개혁세력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노 대통령은 두 정당이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노 대통령의 제안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지만 만약 지금 당장 안 되더라도 남은 임기 2년반 동안에 연정은 계속 살아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