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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자는 현재 조선족 여대생들의 혼인관에 대해 알아보려고 전화와 인터넷, 이메일 등 수단으로 북경, 심양, 대련, 연변 등지 13개소 대학교의 56명 조선족 여대생(3학년, 4학년생)을 상대로 배우자 선택과 관련 인품, 사업능력, 감정, 외모, 취미, 직업, 학력, 경제조건, 가정배경, 민족 등 사항을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기자는 설문지를 통해 응답자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히 여기는 3가지 조건을 선택하도록 했다. 결과 교제를 전제로 할 때는 응답자의 79%가 대방의 인품을, 55%가 감정을, 39%가 사업능력을 선택하였고 결혼을 전제로 할 때는 응답자의 80%가 인품을, 68%가 사업능력을, 39%가 경제조건을 선택했다.

한편 배우자의 민족성분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8%가 조선족이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나머지 52%는 "인품이 좋고 능력이 있으며 경제실력이 있다면 어떤 민족이든 상관없다"고 답했고 배우자의 학력과 관련해 응답자의 84%가 본과이상 학력을, 5%가 적어도 고중이상 학력을 선택했으며 11%가 학력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교제를 전제로 할 때는 이상의 앞 3위에 이어 외모(30%), 경제조건(27%), 학력(23%), 가정배경(14%), 직업(7%), 취미(4%)의 순이었고 결혼을 전제로 할 때는 이상의 앞 3위에 이어 감정(29%), 학력(20%), 가정배경(14%), 직업(11%), 외모(9%)의 순이었다.

이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교제를 전제로 하든 결혼을 전제로 하든 응답자의 우선적인 선택은 배우자의 인품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 항목에서는 무엇을 전제로 하는 가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교제를 전제로 할 때는 능력보다는 감정을 더욱 중요시했고 외모에 대한 요구도 결혼을 전제로 할 때보다 높았다면 결혼을 전제로 할 때는 외모보다는 사업능력, 경제조건를 앞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여대생 리모는 "지금의 조선족 여대생들은 대부분 외동딸로 태여나 물질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기에 이런 물질적인 만족을 지속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연애는 단지 자신과 배우자 두 사람의 일이지만 결혼은 두 사람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과 관계가 있으므로 쌍방 부모에 대한 현실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