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 참가 중인 박흥렬 통일부 상근 회담대표는 10일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의 8월초 개설과 8.15에 즈음한 도로개통식 개최 등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9개 경협 합의서의 조기 발효와 8월 중 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조사 실시, 개성공단 통행 및 통신 절차 간소화 등 사업별 추진방향과 일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10일 오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전체회의에서 우리측 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오른쪽)과 북측 대표인 최영건 내각 건설건재공업성 부상이 악수하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6자회담 재개 소식과 관련, "북측의 6자회담 참가를 환영하고 북핵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면서 "북측은 남북경협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분위기였지만 구체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제15차 장관급회담에서 새롭게 제기된 서해상 평화정착을 위한 수산협력과 과학기술협력, 서울-평양간 직선항로 개설 문제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북측은 남북 경제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상호보완적 협력사업의 추진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 측은 수산협력이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군사적 대치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력방안을 내놓았으며 개성공단 건설의 촉진을 위해 기반시설 건설과 연내 시범단지 입주기업의 공장 완공 등을 위한 양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철도 연결과 관련해 북측은 역사 건설 등을 조속히 완료해 올해 안에 시험운행을 하자고 제의했고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도 올해 안에 건설을 완료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쌀 차관 50만t 제공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논의해서 오늘(11일) 결론을 내릴 사항"이라고 밝혔다.

서울 최정란 기자 jungran@fi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