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음식 재사용을 법으로 단속하기 시작한 지난 07월 16일이 한 달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 사람들의 습성은 많은 음식을 푸짐히 차려야 하고, 예의로 조금은 남기고 가는 것을 풍습으로서 선호하고 있으나, 이 문제로 인하여 해마다 음식쓰레기를 대량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음식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15조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한국의 습관적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손님이 남긴 음식을 재 사용하는 식당에 대한 처벌이 지난달부터 강화됐다.

지난달부터 광주, 전남에서도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 가운데 아직도 먹다 남은 음식을 재활용하는 업소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렇게 이 법을 지키지 않은 업소는 평소에도 손님들에게 푸짐한 반찬을 내 오는 업소들이 그 대표적이다.

특히 한정식을 취급하는 유명 업소들은 한 상에 보통 15가지 이상이 차려지지만 손님들의 젓가락이 가는 것은 약 15%에 불과하다.

최근 한 음식점에서 주방 일을 보다가 퇴직한 한 종업원에 의하면, "이 법이 있는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면서 "지금도 김치나 표시가 나지 않은 나물 종류는 재활용된다" 고 고백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현재 단속 시점이 시작됐으나 단속의 손길도 느슨해지고 또 주인이 종업원에게 알리지 않아 식사가 끝난 상에서 재 수거해서 반찬 통에 부어 섞은 뒤 다시 손님상에 내 가는 형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 업소에서는 손님의 식탁 옆에 잔반 통을 나두고 수거하도록 하는 등 우선은 식당의 자율적인 참여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남은 음식은 일본식으로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서 식구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면된다

한편 남은 음식을 다시 사용하다 적발되면 15일 동안 영업이 정지되기 때문에 식당들의 참여는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은 음식 재사용을 금지하는 식품 위생법 규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따라서 우리들의 음식 문화에서 한정식도 뷔페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