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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 전남에서는 172개 농협 회원조합의 농협 임원선거 과정에서 당선을 목적으로 부적절한 금품을 제공한 조합장 당선자 등 30여명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광주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김성렬)는 "올 들어 농협 조합장과 이사, 대의원 등 임원선거와 관련해 돈 봉투를 살포한 조합장 당선자 등 모두 34명을 적발, 이 중 7명을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인원만 놓고 보면 올해 전국 농.수.축협 임원선거와 관련해 구속된 인원(22명)의 31.8%에 이른다. 유형별로는 금품제공 18명, 금품수수 12명, 후보자 매수 4명 등이다.

유형별로 보면, ▶영광 G농협 이사 당선자 장모(58)씨 등 4명은 지난 1월 실시된 이사 선거를 앞두고 경선을 피하고 무투표 당선되기 위해 이사 후보 예정자 2명에게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도록 권유하면서 그 대가로 300만원씩을 제공한 혐의다.

또 ▶광주 광산구 B농협 이사당선자 주모(66)씨는 선거 두달전인 지난해 11월 광주 광산구 모 술집 앞에서 조합원 A씨를 만나 '한표 부탁한다'며 현금 20만원을 건네는 등 이후 두달 동안 조합원 6명에게 12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광주 S농협 조합장 당선자 박모(54)씨는 지난해 11월 조합원 B씨에게 "잘 부탁한다. 나중에 다 알게 될 것"이라며 현금 20만원을 건네는 등 모두 9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원을 제공하거나 금품 제공 의사를 밝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편 올해 광주. 전남에서는 172개 농협 회원조합 중 33%인 58개 조합에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30곳에서 선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