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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각 구청이 무슨 행사만 있으면, 입장권을 예매하면서 공무원들에게 강제로 할당하는 버릇이 있다.

이번 '2009 광주 세계 광엑스포’입장권도 재단 측이 광주시와 5개 구청에 강제할당 하려는 계획이 공무원 노동조합에 의해 불거지면서 공무원 노조가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재단 측은 공무원들에게 강제할당을 통한 판매는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공무원 노조는 입장권 배부 자체가 강제판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광주시에 따르면, '2009 광주세계광엑스포' 주제전시장 입장권(예매권)이 관람객 140만명의 80%인 112만명을 유료관람객 목표로 정하고, 전체 유료관람객의 62%인 70만 매의 입장권을 사전 예매키로 했다.

재단 측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판매지원 여부가 흥행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광주시와 5개 자치구에 57만 매, 광엑스포추진기획단에 13만 매를 배부키로 하는 등 사실상 강제할당에 들어갔다.

그러나 광주시와는 달리 5개 구청 노동조합은 ‘입장권을 내려보내지 말라’는 입장이다.

광주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이뤄지는 입장권 강제할당의 잘못된 관행을 이번에는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특히 재단 측의 뜻대로 구청별로 살펴보면 동구청과 북구청의 경우 3만∼4만5천 매가 배부될 경우 직원 1인당 100 매 이상이 할당되고 그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국민주공무원노조 광주본부 측은 "자치구별로 할당하면 강제판매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공무원이 이를 떠 안거나 감독대상 업체들에게 판매할 수밖에 없다" 며 “광엑스포를 홍보하고 판매처를 두는 것은 동의하지만 자치구별로 표를 할당해 내려보내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 사업비 330억원이 들어가는 2009 광주 세계광엑스포는 10월9일부터 11월5일 28일간 상무시민공원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시내 일원에서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