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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우주국(NASA)이 2년5개월 이상 안전장치를 보완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온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가 13일(현지시간) 또다시 연기됐다.

이르면 16일 다시 발사될 수도 있지만 만약 이달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9월로 미뤄진다.

연기 결정은 발사 예정시간인 이날 오후 3시51분(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51분)을 2시간가량 남긴 1시32분에 내려졌다. 연료탱크가 가득 차 있음을 알려야 할 센서 4개 중 3개가 ‘비어 있음’으로 돼 있는 것이 발견돼 5분 동안 논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2개 이상의 센서가 연료 부족을 표시하면 주엔진 3개가 작동을 멈추게 된다.

규정에 따라 발사 2시간30분 전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했던 여성 선장 아일린 콜린스 등 승무원 7명은 다시 발사대로 내려왔다.

발사 책임자 웨인 헤일은 발사대에서 수리가 이뤄질지 아니면, 격납고로 옮겨 더 본격적인 수리를 해야 할지는 14일 결정될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결함 발생은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2일에는 창문 덮개가 떨어져 우주선 꼬리 부근의 내열 타일 2개가 파손됐으며 13일에는 히터 결함으로 외부탱크에 액화수소와 액화산소를 채우는 과정이 지연됐다.이번 연기로 NASA는 연료와 인력 비용 등으로 61만 6000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

특히 일본인 노구치 소이치가 장도에 오르는 것을 응원하기 위해 14일 새벽 도쿄 신주쿠(新宿) 거리의 대형 멀티비전 앞에 몰렸던 젊은이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